▲시마타니 금고(왼쪽)와 금고로 사용했다는 구 조선은행 인천지점 창고(오른쪽).
원봉연
일본인 농장주 창고는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대표 농장주였던 '시마타니 야소야'가 지은(1920년대) 금고 용도의 창고이다. 시마타니 금고로 불리는 이곳은 각종 서류 및 현금, 조선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고미술품 등을 보관해온 건물로 해방 이후 수많은 보물급 예술품들이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한편 군산에는 현재 이같은 금고가 18 은행 금고, 영화동 19~10번지, 구영 1길 65~1호,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몇 군데 남아 있다.
원 강사는 1912년 개통된 군산선(군산-익산)의 간이역(임피역, 대야역, 개정역 등) 이름을 거명하며 일본인 농장들이 철도(군산선) 인근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자신은 반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마모토(개정), 오쿠라(대야), 시마타니(발산), 이협사 농장(서수) 같은 대농장이 있었기에 부근에 간이역이 들어섰고, 영업을 개시할 수 있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