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능선에는 노점상 자판 주변에는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 물통 20~30여 개와 천막 등 쓰레기들이 아무렇게 방치되어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는 상태였다.
박상봉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등산객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화기를 이용한 노점상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관할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산불 위험에 무방비한 상태다.
지난 17일 오전 11시경에 수락산 높이 638m정상 부근 아래 등산로 능선에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부탄가스를 이용, 커피나 라면 등을 파는 노점상이 5~6곳에 이르고 있었다. 이들 노점 상인들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기구를 갖추거나 화재 위험에 대한 인식이 없어 자칫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지경이다.
이날 수락산 정상에서 남쪽에 있는 불암산 방향 능선 등산로 근처에는 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노점상 자판을 벌려놓은 채,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서 물을 끓여 막걸리와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
맑은 공기와 향기를 마시러 수락산까지 올라 온 등산객들은 노점상 자판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는 등산객 40~50대 중년 남성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잘 가꾸어진 산책로에서도 60~70대 노년층의 '보행 흡연자'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술에 조금 취한 듯한 불콰한 얼굴로 담배를 피우다가 발로 밟아서 꽁초를 문지르긴 했는데도 계속해서 연기가 났다. 그 담뱃불을 다시 끄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