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지구 사업추진계획구봉지구 사업계획 설계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내용이다.
대전광역시
그렇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프리미엄(명품) 아울렛이 10만 ㎡이고, 나머지 24만 ㎡는 복합문화유통시설으로 대형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암벽 등반, 익스트림 스포츠, 서점, 야외공연장, 음악·영어체험교실, 월드 푸드파크, 캐릭터 테마마을 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대규모 위락시설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다름 없다. 또한, 대전시에 이미 동물원과 엑스포과학공원에 설치돼 운영 중인 시설들과 많이 겹치는 시설들과 중복되면서 소비 계층이 중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한국에는 지난 2007년 6월 ㈜신세계첼시가 조성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2008년 12월에 오픈한 롯데의 김해, 신세계첼시 파주아울렛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은 수도권 남부와 영·호남 등 광역상권을 타겟으로 일본 및 중국 등 대규모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 경주, 전주에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외부 관광객 유입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역상권 붕괴라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역의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신세계유니온스퀘어가 지역경제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미 지역 상권붕괴나 교통대란, 난개발 우려 등 여러 부정적 영향들이 지역에서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를 제대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 위주로 홍보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으나 대전시도 같은 입장으로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위해 행정을 유지해야 하는 지방정부가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대전시는 사업 추진으로 인한 문제점이 없는 지, 대전시민에게 발생할 피해는 없는 지에 대한 검토를 선행해야 한다. 또한 대전시민이 온전한 평가를 토대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전시가 파급효과 여부를 정확히 검토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시가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특정 대기업에 특혜 제공, 공공성 결여, 교통문제 등 종합적으로 지역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역 시민사회의 우려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선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
"그린벨트 해제를 중단하고 사업 재검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