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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③] <말의 가격>앙드레 쉬프랭 씀, 한창호 옮김, 사회평론 펴냄, 2012년 6월, 208쪽, 1만5000원 '진보언론'들은 겉으로 보기에 보수라는 가치와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돈'과 싸우고 있다. 돈이 힘을 낳는 사회에서 힘 없이 가치만 붙들고 버티는 것이 가능할까. 기사 하나, 책 한 권에도 돈의 힘이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돈에 갇힌 언론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거대자본의 등장으로, 돈 안 되는 신문과 책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비영리 인문사회 출판사 '뉴프레스'를 이끌고 있는 쉬프랭은 언론이 시장경쟁의 대상이 될 때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고 경고한다. 위기 속에서 자신의 출판 철학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실현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시도된 대안들을 꼼꼼히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