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윤성효
신부 김유민씨는 "책을 다 읽어 보지는 못했다, 처음에 책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일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역사와 통일을 위한 좋은 시발점이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랑 아버지 박영호(67)씨는 "간혹 다른 집안의 결혼식에 가보면, 신랑·신부 아버지가 펴낸 책을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는 보았다"면서 "다른 사람이 펴낸 책을 사서 선물로 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손님들도 책을 받고 좋아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주례를 본 '정토회' 지장 법사는 "책 선물은 의미가 있다, 불가에 보면 '보시'가 있는데 음식이나 재물을 널리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정신적 가르침을 베푸는 보시도 매우 중요하다"며 "더군다나 스님이 분단 극복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책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책을 받은 축하객 김선희(43)씨는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집에 가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통일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신랑신부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남과 북이 신랑신부처럼 빨리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