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털중나리, 패랭이, 길마가지, 산괴불주머니, 으아리, 쇠별꽃, 봄맞이, 캐모마일, 속속이풀, 갈퀴나물
변종만
"호반에 메꽃이 지천이네"
청주삼백리 회원인 권금주 숲해설사는 '대청호는 봄맞이, 길마가지, 산괴불주머니, 쇠별꽃, 애기똥풀, 속속이풀, 족제비싸리, 캐모마일, 패랭이, 으아리, 털중나리, 메꽃, 갈퀴나물, 개망초 등이 차례로 꽃을 피우는 야생화의 보고'라고 말한다. 아울러 '자연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일반인들이 꽃이나 나무의 이름을 알아내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말란다.
온갖 색깔의 야생화들이 호반을 뒤덮은 모습이 장관이다. 이름 모를 야생화의 군락지가 발길을 붙든다. 그런데 다 같은 야생화가 아니다. 수몰민은 고향 주변에서 발견한 야생화를 바라보며 옛날 그곳을 터전으로 살던 시절을 회상한다. 뿔뿔이 흩어져야했던 친척과 친구들을 떠올린다. 작고 여린 야생화 한 송이가 삶을 위로받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활력소다.
"와〜 애기똥풀이 예쁘네.""개망초가 꽃밭을 이뤘네.""와아〜 호반에 메꽃이 지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