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환경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재약산 '산들늪(사자평)'이다. 사진은 산들늪에 설치해 놓았던 철조망으로, 아직도 거둬내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어 짐승들이 다니다 걸려들 위험이 있다.
윤성효
기록에 의하면, 멸종위기종 2급인 '삵'과 육상식물인 복주머니난, 큰방울새난 등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는 '버들치'와 '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버들치가 집단서식하는데, 남한에서 해발 700m 이상되는 산지습지에서 버들치가 서식하기는 매두 드물다.
이날 현장에서는 '진퍼리새', '삿갓사초', '독미나리', '물매화' 등이 관찰되었다. 가시 없는 '민찔레'도 자라고 있었다.
사자평 습지보호구역은 나름대로 잘 보존돼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습지를 거의 관통하다시피 하면서 제법 넓은 도랑이 만들어져 있었다. 도랑이 만들어지면서 습지로 스며드는 물을 한데 모아 아래로 흘려버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