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자만에 위치한 소라면 사곡리 2구에 위치한 장척(長尺)마을은 여수갯벌노을 마을로 유명하다.
심명남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2구에 위치한 장척(長尺)마을은 '여수갯벌노을 마을'로 유명하다.
이곳 마을이 장척(長尺)이란 지명을 쓰게된 유래는 조선 광해군 때 마을 뒤 호암산 중턱의 5가구 마을이 시초가 되었다. 오구살이라 불린 이곳은 칼과 도자기를 만들었던 곳으로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곳은 1700년대 김해 김씨 김봉팔 가족이 자리를 잡아 마을이 형성되었고, 마을의 생김새가 마치 긴 잣대 같아 장척마을로 불러왔다.
여수 서쪽바다 여자만은 해안선을 따라 생긴 갯벌과 아름다운 노을(해넘이)이 넋을 잃게 한다. 여자만은 바다 가운데 여자도(汝自島)라는 섬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여수, 순천, 벌교, 보성을 포함한 큰 바다다.
장척 마을 앞에는 2개의 무인도가 바다 한 가운데 드러누워 있다. 위쪽에 보이는 섬은 복개도, 아래쪽은 모개도라는 섬이다.
복개도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이다. 만조가 되면 섬이 된다. 그러나 썰물 때면 육지인 장척마을과 다시 연결된다. 또한 삼성그룹 이건희 총수의 섬으로 알려진 모개도는 항공사진으로 보면 완전 하트 모양을 닮았다.
복개도와 모개도 사이 바다를 붉게 물들인 장척마을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년 연말이면 이곳의 일몰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닷가 근처에서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생겼다. 또한 뻘배를 타는 노을의 향기와 갯벌체험장 조각품도 세워져 일몰과 함께 추억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