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물
이세진
그 많은 유물들이 어디서 왔을까? 정말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많은 박물관을 다녀보았고, 수많은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해왔던 것들 때문인지 '우와 정말 대단하다. 놀랍다' 싶을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너무 많이 봐왔던 것들이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대영박물관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국박물관'이라는 이름을 걸어놓고 이집트, 그리스, 멕시코, 북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유물들이 총망라 돼 있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집트와 그리스 유물은 그 양과 규모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수많은 문화재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영국박물관에 이집트, 그리스 유물이 이렇게 많이 와 있으면 정작 그 나라엔 뭐가 있는 거지? 정당한 방법으로 유물을 가져오긴 한 건가?'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실제로 문화재반환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있기도 하고, 영국의 약탈역사에 대한 이야기들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서인지 씁쓸해지는 건 저뿐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