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독침' 선교사 사망 원인은 단순 교통사고"

외교부, 북한 소행 가능성 일축... 중국측 관계자, 유가족에 브리핑

등록 2012.05.30 17:27수정 2012.05.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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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중국 옌볜에서 사망한 선교사 강호빈씨(58)의 사망원인은 단순 교통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는 30일자 신문에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 강씨의 유가족들과 선양 총영사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측 관계자들의 사고 관련 브리핑이 있었다"며 "사고 원인은 과속으로 인한 단순 교통사고로 잠정 결론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7일 낮 12시경 옌지(연길)-룽징(용정) 간 국도에서 폭스바겐 승용차를 혼자 몰고 가다가 마주오는 20인승 버스와 정면 충돌한 것.

사고 현장은 도로공사로 한 방향만 통행 가능한 구간이었는데, 강씨의 차량은 엔진룸이 운전석까지 밀고들어올 정도로 크게 손상된 것으로 봐 중국 공안은 두 차량 모두 과속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강씨의 차량과 부딪친 버스도 바퀴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손상을 입었으나 승객 1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고 나머지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현지 소식통의 제보를 들어 '강씨의 차량과 충돌한 버스 안에는 운전사만 있었고 승객은 한 명도 없었다', '사고 현장에 버스의 잔해조차 없었다'고 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것은 길림성 교통사고 분석과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유가족들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에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조사결과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고원인을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모르겠으나, 현 시점에선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영사관측에 "(사망 원인을 놓고) 근거없는 루머가 돌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두만강변에 개척교회를 세우고 대북 인권운동을 벌여온 강씨가 작년에는 '독침에 맞았다'고 주장했던 점을 들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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