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논에서 제초작업중인 왕우렁이모 줄기에 분홍색으로 붙어있는 것이 왕우렁이 알이다
임경욱
새끼왕우렁이 농법은 써레질 직후 알에서 부화한 후 50여 일 정도 자란 새끼왕우렁이를 10a당 1.2㎏(900~1100마리)을 논에 넣어 줌으로써 잡초방제는 물론, 노동력 절감과 함께 제초제 대비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머슴 중에 상머슴이다.
전라남도에서는 무제초제 농업 실현을 위해 올해 새끼왕우렁이 농법을 친환경농업단지 4만ha와 일반답 6만ha 등 총 10만ha로 크게 확대하였다. 이는 2015년 말에 저농약 인증이 전면 폐지됨에 따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음으로써 유기농 인증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정책에 바탕을 두고 있다. 새끼우렁이농법은 일부 산간지와 조기재배 지역 등 부적합지를 제외한 13만여ha의 벼 재배지에 대해 오는 2013년까지 전면적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 성산리에서 왕우렁이를 사육하면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조율환(53)씨에 따르면 왕우렁이는 벼논 잡초방제 뿐만 아니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해 성장하면 식용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부 업계에서는 가축사료용, 화장품 원료 등으로 그 쓰임새를 확대시키고 있어 왕우렁이가 농가의 상머슴에서 효자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어 농가에서는 마을 및 들녘단위로 미리 새끼왕우렁이를 확보하고 무제초제 농업을 실현하여 무농약과 유기농으로 친환경농업을 단계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제초제의 폐해로부터 생태환경을 보전시켜 나가는 대의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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