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추모위원회'는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자리에 앉아 대화 도중에 파안대소하는 모습.
윤성효
김 지사가 문재인 고문을 비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선일보>(5월 26일)는 김두관 지사는 민주통합당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4․11 총선 패배의 책임이 한명숙 전 대표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문재인 상임고문 등에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4․11총선 전 민주통합당의 경우, 부산(18곳)은 경선을 한 곳도 치르지 않았지만 경남(16곳)은 절반 가량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 이 신문은 김 지사가 "경남은 억지로라도 경선을 붙였는데 부산은 '낙동강 벨트'라고 해서 단수공천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흥행에 차질이 생기고 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문재인 고문을 비판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김두관 지사는 <조선> 보도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선일보가 또 야권분열 공작에 나섰군요, 저와 문재인 의원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네요"라며 "예전에는 노무현 죽이기를 하더니 이제는 교묘하게 김두관 죽이기를 하는군요. 제가 그만큼 컸나보죠?"라고 밝혔다.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 6월 12일 창원이런 가운데 김두관 지사가 출판기념회를 연다. (사)자치분권연구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6월 9일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신간 <아래에서부터-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을 꿈꾼다>(도서출판 비타베아타)라는 책을 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자치분권연구소는 "이 책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 참여정부에 대한 성찰과 재평가, 새로운 시대정신과 리더십 등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문에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룰라(Lula)는 브라질 2002년 대통령에 당선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의 애칭이다. 그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노동당을 통해 정계에 진출했다.
김 지사는 책에서 "분열된 개혁진영을 하나로 묶고, 동시에 기득권층도 감싸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 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한 야당 인사는 "김두관 지사가 여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포함해 대선주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자신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며 "도지사직 중도사퇴에 대한 부담이 크기때문에 현재로서는 출마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치러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6월 안으로 자신의 지지율이 5% 정도가 되면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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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룰라 희망' 김두관, 지지율 5%가 출마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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