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의 인기도 만만찮았습니다.
임현철
빅오 해상무대로 가던 중 귀에 익숙한 음률이 울렸습니다. MBC <나는 가수다 1>에서 구설에 올랐던 김건모. 국민 가수란 호칭이 아깝다는 악성 댓글에 시달렸지만, 노래는 참 잘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청소년의 미친 듯한 "꺄~악" 괴성이 넘쳐났습니다.
이어 세븐이 나타났습니다. "오빠~" 환호와 괴함이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그것도 잠시, 세븐이 노래를 시작하자 일제히 침묵합니다. 라이브 공연의 묘미가 이런 것인가 싶습니다. 더불어 팬을 위한 세련된 무대 매너까지 곁들어졌습니다. 미국에서 고생한 관록이 드러났습니다.
다음으로 시크릿이 올랐습니다. '마돈나'와 함께 선보인 율동이 해상 무대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습니다. 역시 노래는 춤과 어울려야 제맛입니다. "앵콜을 외쳐도 앵콜이 없네~"란 볼멘소리가 귀엽게 느껴집니다.
"여수에서는 한 번도 공연한 적이 없는데, 박람회라는 큰 무대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엠블랙이 무대에서 밝힌 소감입니다. 이어 노래와 함께 선보인 율동이 남성미가 느껴질 정도로 압권이었습니다. 왜 여성 팬들이 남자 아이돌에게 빠지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압도한 2AM과 이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