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마을축제 포토샵마을카페 '작은나무'앞에 마련된 포토샵이다
성미산마을축제준비위원회
주말 성미산마을에 놀러오세요
26일 토요일 저녁에는 마을의 대표적 연극 동아리 '무말랭이'의 공연이 마을극장에서 있다. '악기 들고 마실'도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마을에 있는 색다른 공간 '릴라'에서 준비한 이 공연은 단순히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 조금 배우다가 멈 춘 사람들 모두 악기를 들거 나와 즉석에서 합주하고 노래를 불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악기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그 악기를 들고, 악기가 없으면 노래로 합주, 합창의 즐거움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성미산마을 축제의 꽃은 27일 일요일 성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대동한마당에서 펼 핀다. 이전의 프로그램이 하고 싶은 사람들이, 놀고 싶은 사람들이 각각 따로 또 같이 했다면 대동한마당은 모두 모여 큰 멍석 위에서 놀아보는 자리이다. 오전 11시부터 운동장에서 재미난 체험과 장터 부스가 기다린다.
같은 날 2시부터는 축제 공연 무대의 막이 오른다. 2007년 동네 엄마, 아빠들이 마을축제에서 공연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결성되었다는 아마밴드는 이제 성미산마을의 간판스타이다. 마을축제를 거듭하면서 계속 진화하는 아마밴드는 이번 축제에도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꿈틀학교 밴드 'Nest', 성미산 풍물패의 진도 북 놀이도 있고, 동네 아이들의 배움터인 '우리마을 꿈터'에서 택견 시연도 있고, '페스테자'의 초청공연도 있다.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모여 축제 퍼레이드와 대동놀이 '나비처럼 팔랑팔랑'를 할 예정이다.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라면 무엇이든 가지고 나와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동네를 한 바퀴 도는 퍼레이드는 마을에서 마음 놓고 행복한 고성방가를 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 재미있으려면 퍼레이드에 들고 다니고 싶은 피켓이나 장난감 등 뭐든 미리 준비하면 된다.
성미산마을축제의 휘날레는 강강술래와 차전놀이다. 손에 손을 잡고 한 판 신명나게 돌아보고, 이제 전통이 된 차전놀이도 한다. 새끼줄로 차전을 만든 사람도, 차전에 오를 사람도, 차전을 받쳐 들 사람도, 차전놀이를 이끌 '이끔이'도 모두 동네사람들이다.
스스로 떠서 서로를 띄우는 성미산마을 사람들성미산마을축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다. 축제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그동안 미뤄뒀던 꿈을 들추어내어 다음 축제에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그래서 성미산마을축제는 끝나지 않는다. 이번 축제에서 동네 엄마의 멋진 춤 사위에 반한 또 다른 엄마는 배움터에서 춤을 배우기 시작하고, 풍물패와 함께 신명나게 놀아본 동네 아빠는 성미산풍물패 신입회원으로 들어갈 것이다. 평소 잘 몰랐던 동네 아줌마가 내가 공연할 때 열띤 호응을 해줄 때, 그 아줌마는 '너무 훌륭한 인격을 지닌 좋은 사람'으로 각인된다.
스스로 떠서 서로를 띄우는 성미산마을사람들의 신나는 잔치 '성미산마을축제', 먼저 시작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 거라면 나도 하겠는데...... 한번 시작해 볼까?'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 하는 마을축제. 흔하디 흔한 저마다의 사람들이, 각각의 주인공으로 피어나는 성미산 마을 축제에 놀러 오시라.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다음날 무언가 새로운 꿈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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