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가 삼칠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은 것은 여성의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임윤수
연세 80이 넘은 국문학자가 한국 신화를 새로운 시각과 각도에서 조명했습니다. 손자 손녀를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고, 할아버지나 어른들로부터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입니다.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도 나오고,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도 나옵니다. 당연히 한국 신화의 으뜸이라고 할 단군신화,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웅녀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껏 들었거나 보았던 신화들과는 다릅니다. 지금껏 들었던 신화나 전설이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한낱 이야기였다면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김열규 교수가 <한국 신화, 그 매혹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는 한국 신화에는 시대적 의미가 담겨 있고, 시대적 가치와 배경을 현대적 감각과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화들은 황당할 정도로 과장돼 있거나 과학적인 개념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도 아무렇지 않게 등장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 신화, 그 매혹의 스토리텔링>에서 저자는 신화에 황당한 무늬로 깔린 배경, 과장되어 이해할 수 없었었던 내용들을 현대적 감각과 언어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웅녀가 스무이레 동안 쑥과 마늘을 먹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