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 광주·전남 경선, 1위 강기정

김한길·이해찬 순 득표, 누적 1위는 이해찬 수성... 경선 '예측불허'

등록 2012.05.22 17:56수정 2012.05.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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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오후 6시 37분]

22일 오후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광주·전남 경선(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한길 후보는 2위, 이해찬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지역구가 광주 북구갑인 강기정 후보는 광주 1위, 전남 2위를 기록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경선에서 투표 참여 광주 대의원 394명(1인 2표제)으로부터 256표 받았다. 이어 이해찬 후보가 178표, 김한길 후보가 153표를 얻었다.

전남 대의원(투표 참여 584명)들은 김한길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다. 김 후보는 284표를 얻어, 232표를 얻은 강기정 후보를 따돌렸다. 추미애(224표), 이해찬(193표)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강기정 후보는 이날 모두 488표를 얻어 광주·전남 경선 1위에 올랐다. 2위는 437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다. 이해찬 후보는 371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282표), 이종걸(127표), 우상호(111표), 조정식(103표), 문용식(37표) 후보 순으로 득표를 했다.

당초 이해찬 대세론에서 이해찬-김한길 양강 구도로 바뀐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강기정 후보의 선전으로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접어들게 됐다. 앞서 20일 울산 경선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울산·부산·광주·전남 경선 누계 득표에서는 이해찬(772표) 후보가 김한길(744) 후보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강기정 후보는 673표로 3위로 뛰어올랐다. 24일에는 대구·경북 경선이 예정돼있다.


당대표·최고위원은 전국 순회 대의원 현장 투표(30% 반영)와 당원·시민의 모바일·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선출된다.

강기정 '호남 단일후보' 강조... 이해찬-김한길 '공방'


이날 강기정 후보는 연설에서 '호남의 단일 후보'임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호남의 젊은 기수 강기정을 뽑아 달라"며 "박근혜 대세론을 박살내고 호남에서의 돌풍을 영남과 전국으로 번져나가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위기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도 못 냈다,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봤던 4·11 총선에서 졌다"며 "민주당은 늘 새롭게 젊은 지도자가 나섰을 때 승리했다, 10년 전 대선에서의 노무현과 2년 전 지방선거에서의 안희정·이광재의 승리를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김한길 후보는 21일에 이어 이날 연설에서도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한길 후보는 21일 이해찬 후보가 자신에게 "2007년 2월 23명의 국회의원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사람", "위선과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이날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김한길 후보는 "당시 민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탈당했다, 호남 분들과 함께 해야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인격모독에 가까운 언사다, 공당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후보는 "절차상의 문제를 거듭 사과했지만, 그래도 담합을 주장하는 분이 있다"며 "국회의원을 6번하고 국무총리까지 했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담합하겠나, 이 나라를 위해 제가 가진 마지막 봉사로써 정치적 책무를 맡겠다는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후보는 "민생진보, 생활진보의 깃발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고 말했고, 조정식 후보는 "계파 담합이라는 구태와 이별하고 역동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용식 후보는 "지더라도 아름답고 지고, 끝내 변화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고, 이종걸 후보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위원장이 광주 묘역에 대통령으로 나타난다면, 5월 광주 영령들이 무덤에서도 눈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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