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레이서2 '스마트 보이스' 기능을 활용한 음성 명령(왼쪽)과 구글 음성 검색.
김시연
스마트폰, PC와 무선으로 만나다오히려 베가레이서2를 쓰면서 가장 쓸모가 있었던 건 음성 인식도 배터리도 아닌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와 미디어 라이브 기능이었다. 데이터 연결선 없이도 PC와 스마트폰 간에 콘텐츠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애플 아이클라우드처럼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동영상, 문서, 일정, 연락처 등을 자동 백업해주는 가상 저장 공간(서버)으로, PC와 스마트폰간에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와 달리 와이파이뿐 아니라 LTE나 3G망을 이용할 수도 이다. 용량이 큰 동영상까지 백업하는 걸 감안해 '와이파이' 전송으로만 제한할 수도 있다. 또 무료 제공 공간도 16GB로 아이클라우드(5GB)보다 많아 16GB 내장 메모리 한계를 보완했다.
'N스크린' 서비스인 '베가 미디어 라이브'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을 PC나 TV 화면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미디어 라이브 기능은 스카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앱스 플레이'와 만나 시너지를 냈다.
앱스 플레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옛 안드로이드마켓)나 T스토어, 올레마켓 같은 이통사 앱 스토어들과 달리 게임,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만 판매한다.
게임의 경우 스카이 스마트폰에 최적화됐다고는 하지만 유료 콘텐츠도 많지 않고 무료 게임은 '앵그리 버드' 류가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큰 차별성이 없다. 다만 오픈 이벤트로 SBS 'K팝스타' 에센셜 앨범과 '신들의 전쟁', '네버엔딩스토리', '개그콘서트' 같은 영화와 TV프로그램 일부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 '맛보기' 효과는 있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더라도 1GB 넘는 영화 한 편을 주고받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와이파이로 2시간짜리 영화 한 편 다운로드하는 데는 30분 남짓, 업로드는 1시간 넘게 걸렸다. 하지만 '미디어 라이브'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PC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물론 PC에 있는 영화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때 PC와 스마트폰 모두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 있는 PC를 항상 켜놓고 다니면 모를까,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원격지에 있는 콘텐츠를 이용하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