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7인조 아이돌그룹인 '인피니트'가 지난 4월 22일 구글플러스 수다방(행아웃) 기능을 이용해 팬미팅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인피니트 오빠! 카산드라입니다. 피리핀 와서요(필리핀에서 왔어요). 보고 싶어."
남성 7인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는 일본 방문 중이던 지난달 22일 한국 팬들과 온라인 화상 채팅을 했다. 구글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구글플러스(Google+) '수다방(행아웃)'에서 이뤄진 이날 팬미팅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당시 400개가 넘는 댓글 가운데는 서툰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러시아어까지 전 세계 언어가 망라돼 있었다.
구글플러스 확산과 K팝 홍보... '두 마리 토끼' 잡기구글이 K팝 스타들을 앞세워 국내 소셜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는 16일 오전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러스 한국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구글이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 맞서 구글플러스를 선보인 뒤 이미 전 세계 사용자가 1억 7000만 명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공략은 많이 늦은 셈이다.
구글은 이날 아이폰-안드로이드폰용 앱 소개와 더불어 구글플러스 'K팝 허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K팝 허브'(
www.google.com/intl/ko/+/kpop/)란 구글플러스를 활용해 K팝 스타들과 국내외 팬들의 소통을 돕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현재 인피니티, 비스트, 애프터스쿨, 씨스타 등 4개 아이돌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구글플러스가 내세우는 '수다방'(행아웃)과 서클 관리 기능을 국적이 다양한 K팝 팬 관리에 접목했다. K팝 스타들이 수다방을 이용해 최대 팬 10명과 화상 채팅을 할 수 있고, '행아웃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이 장면을 전 세계 팬들에게 생중계할 수도 있다. 또 인맥을 그룹별로 관리할 수 있는 '서클' 기능을 활용하면 K팝 팬들을 한국팬, 일본팬 등 국적별로 나눠 개별 소통이 가능하다. 구글에서도 K팝 스타가 올린 글을 영어로도 번역해 해외 팬들과 소통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