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13일 이틀간 인천 동구 배다리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5회 문화축전 '배다리안나이트' 포스터.
이정민
타 도심보다 심하게 낙후됐던 배다리 공동체 마을. 이곳에선 전 안상수 인천시장의 막가파식 난개발 정책에 맞서 다양한 투쟁들이 이어져왔다. 그중 문화재와 재래식 가옥들의 보존, 합리적인 개발문화를 위해 대안 공간, 마을공동체, 사진관, 찻집, 갤러리 등이 만들어졌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08년 탄생한 배다리 문화축전을 통해 헌책방, 북카페, 목공방, 미술관, 지역 문화 해설사 등이 활성화됐다. 또한 타 지역 인디밴드, 친환경도시농업, 가양주 제조연구모임과 같이 다양한 문화 활동가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이에 대해 강병진 총 연출가는 자료를 통해 "상당수 지역 축제들이 관과 기획사들로 주축이 되어 유명가수 초청과 같은 볼거리 제공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이는 전시행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그러하다"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어떠한 그 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성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운 것이 많은 축제들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 연출가는 그러며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하는 배다리 문화축전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그리고 같은 공간속에 거주하는 문화공간과 개인, 단체들의 공동체가 형성됨에 그 발생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접 기획하고 진행자를 선출하고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려한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입장과 의견을 조율하고 타협하려하는 우리들만의 원칙이자 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