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바로 앞도 볼 수 없는 사막의 어둠.
오상용
사막에서 뜨거운 라면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필자(배낭돌이)의 호기심에 계획에는 없었던 휴식시간이 늘어나 늦은 밤이 돼서야 사막에서의 두 번째 밤(야영)을 준비했다.
해가 떨어지면 바로 앞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이 가득한 사막의 밤. 하지만 적응력이 뛰어난 인간이기에 어제 경험한 사막의 어둠 속에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가운데 취사 공간을 중심으로 4방향으로 텐트를 치고 사막에서의 첫날처럼 모래바람이 불어올까 두려워 저녁 식사 준비를 서두른다.
저녁 차림표는 밥과 김치찌개. 혹 이 기사를 보는 사람 중 '어떻게 사막에서 김치찌개를 끓어 먹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질문의 대답은 간단하다. 과학의 발달로 어떤 음식이라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된 건조기가 바로 그 비법. 한국에서 건조기를 이용 김치를 건조해 가져와 오지 중 오지인 사막에서도 김치찌개는 물론 볶음김치도 즐길 수 있다.
스팀커피에 맥주까지... 잊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