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맞이한 첫 번째 일출. 일교차가 심해 따듯한 햇빛이 무척 반갑다.
오상용
사막 야영 1일 차. 우여곡절 끝에 모래바람으로 가득한 사막 한가운데로 봉지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 잠하면 먹는 것 다음으로 좋아하는 나지만 사막에서의 첫날밤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태양 빛으로 달궈진 사막의 열기가 어찌나 오래가던지 마치 찜질방에 들어와 있는 듯한 더위가 계속됐다. 모래라도 없으면 텐트를 열어 바람이라도 통하게 하고 싶지만, 쉬지 않고 텐트 안으로 들어오려고 애를 쓰는 모래 덕분에 자전거를 탔던 낮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잠을 자야 했다.
어느새 밝아온 아침. 서둘러 텐트를 빠져나와 모래 언덕을 오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올라오는 오늘의 태양. 비록 모래바람이 불어 태양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전날 봤던 일몰 못지않게 그 모습이 장관이다.
[여행 팁] 대부분 사막은 일교차가 심해 방한용품을 필수로 준비해야 하지만 타클라마칸 사막은 지열이 오래가기 때문에 방한용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