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범생들 중 한 장면
최영민
4일부터 연극 <모범생들>이 새로운 배우들과 시즌2로 돌아온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2의 공연을 하루 앞둔 3일, 연극 <모범생들> 시연회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렸다.
연극 <모범생들>은 한 외고를 배경으로 치열하고 삭막한 경쟁 속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범생' 네 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입시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사실적인 대사로 재치있게 그려내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대본 등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쳤다. 특히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로 눈길을 끈다. 단조로운 무대인 듯 싶지만 화장실, 결혼식장, 교실, 채플실을 오가며 무대 공간을 채우기도 하고, 막 패션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매끄러운 수트 차림의 교복 의상이 눈에 띈다.
미세하고 감각적인 조명,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향, 시계 소리 심장박동 소리 강력한 비트에 맞춰 펼쳐지는 배우들의 군무와 같은 뮤지컬적인 요소도 관객들을 흡입하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날 김태형 연출은 "이번 시즌2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조명, 무대, 음향 등 아주 세세한 부분들을 다듬었다"고 전하며 "전혀 새로운 배우들과 처음으로 해본 공연이기에 그 전과는 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연출은 '이번 팀과의 호흡은 어떻냐'라는 질문에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연출은 "대체적으로 호흡은 잘 맞았고 빠르게 공연 준비가 이루어 질 수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유인 즉, 김 연출이 놀면서 하자고 권하면 배우들은 더 열심히 더 긴장하며 연습에 임했다는 것. 배우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잘해줘서 김 연출은 지켜보면서 '잘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