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활동가들이 3일 강원도 삼척시청 건물 외벽에 '신규 원전'에 반대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는데, 그 뒤 독일 국적의 활동가 1명을 포함한 3명이 삼척경찰서에 연행되었다.
그린피스
경찰은 이들이 삼척시청 건물에 들어가고, 펼침막을 설치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척경찰서 관계자는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 건조물침입 혐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연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마찰은 없었고,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삼척시가 원전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신규원전유치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액션을 펼쳤다"며 "활동가들은 삼척시청 건물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펼침막을 건물 전면에 거는 액션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활동가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희송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인 팀장은 "한국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유일하게 원전 확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삼척의 신규원전건설은 이러한 잘못된 에너지정책방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1년 가량 조사를 벌인 뒤 <후쿠시마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그린피스는 선박 '에스페란자호'가 지난 4월 말 우리나라에 입항한 뒤 인천과 부산 등지에서 다양한 '반핵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