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 의류매장에서 일하던 판매사원인 정아무개(27)씨가 4월 30일 오후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뒤, 이날 저녁 유가족들이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영안실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과로사'라 주장하고 있다.
윤성효
이날 저녁 정씨의 유가족들은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영안실을 찾아 오열했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내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정씨는 부모와 함께 부산에 살다 창원까지 출퇴근 해왔다.
고인의 삼촌과 누나 등 유가족들은 '과로사'라 주장하고 있다. 누나는 "동생은 병원 출입 한번 하지 않았다. 키가 180cm가 넘는 건장한 청년이었다"면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평소에 부모한테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하고, 백화점 다니면서 스트레스가 많다고 했다 한다"면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서서 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정씨는 오전 8시30분경 집에서 출근한 뒤 버스로 창원까지 출퇴근했으며,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넘어 오는 게 대부분이었다"면서 "그 나이에 아무런 지병도 없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씨의 어머니는 "누구보다 성실한 아이였다.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내 아들 살려내라"며 울부짖었다.
정아무개씨가 일했던 의류매장 사장은 "쿵하는 소리가 나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한 뒤, 곧바로 119에 연락해서 응급차량으로 병원에 후송조치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