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김두관 "기회 주어지면 할 수도"

30일 낮 야권-시민단체 대표 오찬 가져... "중도사퇴, 도민 70% 반대"

등록 2012.04.30 18:55수정 2012.04.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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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 도전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지사는 30일 낮 점심 때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백두현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 연대의회 경남도당(준)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경남도청
김두관 경남지사 ⓒ 경남도청

또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전 의장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김남석 경남대 교수, 이암 스님(문수암)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야권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단체 대표들이다.

 

이날 오찬 회동 참석자들에 의하면, 김두관 지사는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적극 행보할 수가 없다.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어 가야 될 순간이 있으면 도민한테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안으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6월 말이면 임기(2010년 7월 1일 취임) 절반을 도는 전환점"이라며 "5~6월 가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고민해서 판단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두관 지사는 "현재 도민 70% 정도는 대선 도전을 위한 중도사퇴에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도민한테 (중도사퇴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게 있지만, 나라를 위해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김두관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아직까지 결론을 못 내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 자리에서는 중도사퇴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 의사를 표시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선 도전에 소극적으로 찬성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아주 원론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대선 도전에 운명이라면 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4·11총선 전인 지난 2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민주통합당 #2012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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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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