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봄 기운이 느껴지나 싶더니 이제 완연한 초여름 날씨처럼 기온이 높다. 봄꽃들은 많이 피었고 나들이객들과 관광객들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평일에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이 엄청 많다. 경주일대에는 지금 봄꽃들의 향년과 작은 축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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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꽃밭 경주 첨성대 주변 유채꽃들의 향연 ⓒ 김환대
첨성대 주변과 분황사 주변의 넓은 들판에 유채꽃들이 노란 물결을 자아내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곳 주변은 이제 경주의 명소가 된 지 오래된 듯 길가던 사람들도 다 한 번이상 거닐고 간다. 월성(반월성) 주변도 많은 대대적인 정비로 이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도심 유적지들도 많이 정비되고 있으며 가로수에서도 봄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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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의 향연 봄기운이 느껴지는 초록 ⓒ 김환대
봄 기운을 느끼며 찾아 가기에는 경주남산이 제격이다. 온통 푸르름을 자아내고 있는 남산에는 한참 야생식물과 꽃들이 맞이한다. 경주남산에서 많이 찾는 칠불암 가는 길로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서출지를 지나 남산동 쌍탑도 지나고 염불사지도 지나면서 주변에 가옥들을 보니 한참 대규모 공사를 하는 곳도 많다. 그중 한곳에서는 석조물들을 방치하고 있는 곳도 보였다. 나중에는 이것들도 이디론가 이동하거나 없어질 듯 하여 걱정도 일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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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불사지 쌍탑 염불사지 쌍탑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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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된 석조물 방치된 석조물 ⓒ 김환대
본격적으로 칠불암 가는 길로 가다가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 천동골을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골짜기로 정말 가기 어려운 장소 중 한 곳이다. 진입로 이정표도 없고 마치 산길을 감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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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 봄기운 ⓒ 김환대
경주남산을 여러 본 올라가 보아도 천동골을 다녀간 사람들은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드물 것이다. 날씨가 정말 무덥게 느껴진다. 가는 중간 중간 오랜만에 와서인지 길을 헤매일지도 모르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주변을 다시금 살펴 보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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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그림흔적 바위 그림흔적 ⓒ 김환대
중간 중간 달라진 것은 없어도 큰 바위마다 낙서 아닌 낙서가 보인다. 근래 누군가 이런 큰 바위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자연 훼손인지 몰라도 아니 문화재 훼손은 아닌가 모르겠다. 오르막을 올라 정말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형태라고도 하는 디딜방아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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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딜방아터 디딜방아터 ⓒ 김환대
작은 사찰터의 부엌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는 인적이 드물지만 중요한 유구이다. 다행히 요즘은 작은 이정표를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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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동탑 천동탑 ⓒ 김환대
조금 더 올라가면 천동골이라 불리게 된 천동탑이 맞이한다. 특이한 형태로 매우 이색적인 느낌은 올때마다 느껴진다. 산새 소리와 바람이 산속의 기운과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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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잔의 여유 차 한잔의 여유 ⓒ 김환대
산을 내려와서는 차 한잔의 여유로 봄 기운을 몸으로 기억한다. 주변에 가까운 곳을 나서면 온통 푸르름이 자아내고 있으니 길을 한번 나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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