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함으로써 막강한 세력을 보인 극우파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리베라시옹
좌우 양쪽에서 서로 잡아당기려고 했던 중도파의 바이루는 9.3%로 5위에 머물었는데 이는 5년 전 대선에서 1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겨우 반을 넘는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보인 셈이다.
소수당에 속한 녹색당의 에바 졸리는 2.31%, '일어서라 프랑스' 당의 뒤퐁-에냥은 1.79%, NPA(반자본주의 신당)의 푸투는 1.15%, LO(노동자 전투)당의 아르토는 0.56%, 화성 정복을 주장하는 독특한 후보 슈미나르는 0.25%의 지지율을 확보하였다.
보름뒤 다시 결선... 낙선자 표 누구에게 갈까예상대로 결선에 오른 올랑드와 사르코지 두 후보는 지금부터 5월 6일 결선이 이루어지는 보름 동안 다시 치열한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1차투표에서 1위로 당선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던 사르코지에게 결선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극우파의 마린 르 펜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지라는 지침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르 펜 지지자들의 60%에 해당하는 자들이 사르코지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르 펜은 노동자의 날이며 국민전선이 잔 다르크 행사를 치르는 날인 5월 1일 지지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중도파 지지자 중의 1/3이 사르코지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표보다 훨씬 많은 표로 이들 극우파의 표를 얻기 위해 사르코지의 결선 캠페인이 더욱 우파 경향으로 쏠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르코지 후보와는 달리 사회당 후보 올랑드는 상당히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어 결선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선에서 올랑드와 사르코지가 붙을 경우에 항상 올랑드의 승리가 예상됐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수치는 올랑드가 54%, 사르코지가 46%의 지지율을 예상하고 있다.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멜랑숑 지지자들의 표를 대거 수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멜랑숑은 자신에게 표를 던진 4백만 유권자에게 "사르코지를 권력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올랑드에게 표를 던질 것을 시사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멜랑숑 지지자들의 83%에 해당하는 이들이 올랑드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무시못할 수치이다. 여기에 녹색당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좌파 전선이 사르코지를 겨냥하여 올랑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올랑드의 지지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만약 올랑드가 사르코지를 제치고 결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는 미테랑 정권 이후 17년 만에 좌파가 집권하게 된다.
올랑드와 사르코지 두 후보는 지난 23일부터 다시 대대적인 대선 캠페인에 들어갔다. 향후 2주 동안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지, 흥미진진한 공방전이 기다려진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