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년도별 학생 자살 현황연도별 현황을 봤을 때, 2010년에 잠시 늘었다가 2011년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별로 봤을 땐, 가정문제 23명(22.77%), 염세비관 15명(14.85%), 성적문제 11명(10.89%), 이성문제 2명(1.98%), 신체결함 2명(1.98%)의 순이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기타 이유가 48명(47.52%)이나 됐다.
김형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의 수가 이처럼 많은데도, 교과부는 뒤늦게 학생정신건강 검진 사업 등의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단편적인 조치를 들고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좋으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미비해 보인다.
학생들이 받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대학입시' 중심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구조에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성적이 부진한 학생은 성적이 부진하여 힘들어 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힘들어 한다. 학생들은 남들보다 좀 더 잘해야 한다는 불안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으며, 부모와 학교에서 주는 관심마저도 이들에게는 간섭이 되고 있다.
이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학교는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 아닌, 친구끼리의 경쟁을 부추기는 공간이 되며, 집단따돌림과 같은 각종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한 줄 세우기식 입시·경쟁교육에서 협력·협동 교육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아울러 나의 인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권도 소중함을 배우고 깨우치는 인권중심의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교육희망> 등의 매체에도 송고 예정입니다. 김형태 기자는 현재 서울시 교육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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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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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학생 101명 자살...서울교육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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