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은 정말 우리보다 8cm 작을까?

BBC, 남북한 평균 키 차이 밎 북한 영양상태 집중 보도

등록 2012.04.23 14:19수정 2012.04.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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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 평균 키 차이 등을 보도하는 BBC
남북한 평균 키 차이 등을 보도하는 BBCBBC 갈무리

최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실패 및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BBC는 23일(한국시각) 북한 주민들의 영양부족 등을 기사로 다루어 시선을 끌었다. BBC는 '북한사람은 정말 한국사람보다 3인치 작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하여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등을 중점 보도했다.

BBC는 최근 북한 김정은 지도자의 '비상한 각오' 주문 등은 이러한 북한의 성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것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주민이 한국사람보다 몇 인치 작다는 자주 보도되는 말이 사실인지에 관해 보도했다.

남북한에 관한 이러한 키 차이의 논쟁은 2010년 '크리스토퍼 히첸스'가 쓴 '인종적 난쟁이 국가(A Nation of Racist Dwarfs)'에서는 6인치나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 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도 2008년 미 대선 경쟁에서 3인치나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BBC에 따르면 이러한 북한의 영양상태 등을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성균관대 다니엘 스웨켄디엑 교수는 탈북자들의 키 등을 평가한 결과, 남북한 평균 남성은 3-8cm(1.2-3.1in)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취학 전 남학생은 4cm, 취학 전 여학생은 3cm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한, 남한 여성의 평균 키가 북한 남성의 평균 키와 같아지는 등 여성이 남성보다 키가 큰 유일한 연구사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 교수는 남북한은 오랜 역사상 타민족 등의 유입도 없는 같은 민족인 관계로 이는 유전학적인 차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 등이 어려운 환경에서 온 사람들이라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북한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자료는 없으나) 여러 계층이나 지역으로부터 온 탈북자들과 여러 국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객관적 사실이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북한의 식량 원조에 관여해온 '세계식량계획'의 마틴 블로엠 대표는 "생후 첫 1-2년 기간의 영양공급이 나중에 키 등 성장에 중요한 요소이다"고 말하면서 매년 제기되는 영양실조가 이러한 저성장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은 심각한 기근을 겪은 바 있으며 어린이 3명 중 1명꼴로 만성적 영양실조와 발육장애를 겪어왔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힌 바 있다. 반면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이 평균 키의 상승을 가능하게 했으며 남북한의 평균 키 차이를 계속 증가시켰다고 블로엠 대표는 지적했다.

따라서 BBC는 이는 "남한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키가 크지는 반면에 북한은 점점 영양실조에 고통받고 있다는 비극적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식량지원 #영양실조 #남북한 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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