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3시리즈는 차체를 키웠다. 언뜻보면 5시리즈로 보일 정도다.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이전보다 가벼워졌다.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를 썼지만, 강도는 높아졌다. 차체 안전성과 역동성을 고려한 것이다.
김종철
작년 말 뉴3시리즈가 출시되자, 해외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공식 판매를 시작한 후, 사실상 수입차 시장을 '올킬(싹쓸이)' 하고 있다.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2000대가 판매될 정도다. 또 이 차를 받기 위해 대기 고객만 15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월에 "올해 5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관련기사 :
<값 낮추고, 성능 올리고...독일차 공습은 계속?>). 이대로라면, 판매 목표를 크게 초과하여 달성할 수도 있다.
무엇이 그들을 열광하게 할까. BMW 3시리즈의 강점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뛰어난 성능과 연료 효율, 차별화된 주행능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이다. 물론 2.0리터급 자동차에서 5000만 원 안팎의 차 값은, 국산차에 비교하면 결코 싼 값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수 년 동안 국산차 값이 꾸준히 오르는데도, BMW 등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내렸다. 그만큼 간격은 줄고, 소비자들의 호응도 커졌다.
지난 17일 뉴3시리즈를 다시 타봤다. 꼼꼼히 따져보고 싶었다. 기자가 탄 모델은 럭셔리 모델이다. 차 값은 5650만 원이다. 물론 가장 값이 싼 모델은 4500만 원(320d ED)이다. 차 정면에서 바라봤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키드니 그릴'은 전보다 넓어지고, 납작해졌다. 럭셔리 모델엔 11개의 크롬 바(bar) 그릴이 있다. 스포츠 모델은 8개의 그릴이다.
또 전보다 차 폭이 커졌고, 길어졌다. 언뜻 보면 '3시리즈가 맞나' 할 정도다. 전체적으로 차는 커졌지만, 무게는 줄었다. 차체 구조에 알루미늄 등 강하면서도, 가벼운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운전자 등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회사 스스로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차'라고 꼽을 정도다.
'전설'이라 불리는 BMW 뉴3시리즈를 직접 몰아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