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록> 표지사진
한겨레출판(주)
1913년생인 탄허 스님은 22살이 되는 1934년까지 사서삼경과 같은 유학(儒學)과 도덕경과 같은 도학(道學)을 공부합니다.
그러다 22살이 되던 1934년에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행중인 한암 스님을 은사로 입산 출가합니다. 유학과 도학을 공부하고 이를 계기로 불교까지 섭렵하게 되니 탄허 스님이야 말로 유불선을 아우르는 선지식입니다.
일생 71년 중 49년을 출가 수행자, 구도자의 삶을 살다간 탄허 스님이 남긴 수많은 유무형의 업적 중 하나는 유불선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100년 후를 내다보는 예리한 예지력입니다.
탄허 스님의 예지력은 스님 생전에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고, 스님이 입멸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니 경이로울 뿐입니다.
탄허 지음, 한겨레출판(주) 출판의 <탄허록>은 탄허 스님 생전에 당신의 경험과 불가의 가르침을 엮은 두 권의 책, <부처님이 계시다면>과 <피안으로 이끄는 사자후> 두 권을 한 권으로 모아 묶었습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내용 중 1장에서는 대한민국은 물론 주변국의 미래를 본 탄허 스님의 예지력이, 2장에서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국운의 방향타가 될 지도자의 역량이 무엇인가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한국의 정치사, 불신과 반목이 팽배한 한국 정치사를 수십 년 전에 미리 예견한 듯 정곡을 찌르듯이 정확하게 예견하며 펼치는 가르침이 생생합니다.
3, 4장에서는 유불선을 넘나드는 철학과 생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고 마지막 5장에서 종교에 관한 내용, 미래에 다가올 종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질문, 궁금증을 확 뚫어주는 명쾌한 답변┃문17┃ 달마 스님은 왜 그리 무서운 얼굴로 생겼습니까?달마 스님은 원래 미남자였다. 그런데 도교(신선교)에 시해법이란 게 있다. 시해법이란 몸을 한 곳에 머물러 두고 정신은 수만 리라도 다니는 것을 말한다. 달마 스님이 시해법을 했다. 신선교를 하는 사람 중에는 시해법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신선교에 시해법하는 사람이 지나가다 보니 자기는 험악하게 생겼는데, 달마 스님은 몸이 미남이라. 달마 조사가 시해법하느라 잠시 몸을 벗어 놓은 사이 시해법하는 사람이 '기회는 이때다!'라고 생각하고 달마 스님의 몸에 들어가 달아나 버렸다.그리하여 달마 스님은 어쩔 수 없이 흉악한 신선의 몸에 들어갔다. 결국은 본신은 빼앗기고 남의 몸을 대신해서 얻은 것이다. 그래서 달마 스님의 상이 그리 흉측하게 생겼다고 한다. -<탄허록> 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