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64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현관 앞에서 열린 프리랜서 아나운서 채용 규탄 기자회견에서 손정은, 문지애 MBC 아나운서가 상복을 의미하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 채용 등 사측의 비정상적인 조치를 규탄하며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한편 파업 중인 다른 언론사들은 "(파업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앞으로 언론장악 청문회나 국정조사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 야권이 힘을 못 받는 측면은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싸움은 우리대로 계속 간다"고 말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 역시 "선거 다음날 조합원 400여 명이 참여한 대토론회에서 '선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더욱 싸움에 매진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17대 국회에서 문화관광위원회(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현재 언론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청래·노웅래 민주당 의원이나 현직을 떠난 지 얼마 안 된 신경민 민주당 의원 등이 의회에 진입했고, 18대 국회보다 야당 의석수가 많아진 것들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와 YTN 상황도 비슷하다. <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애초에 정치권을 보고 파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YTN 또한 예정대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제6차 파업을 진행한다.
많아진 야당 의석수... 언론계 현안 해결될까19대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도 6월에 국회가 열리면 언론사 파업 등 언론계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정권비판적인 '클로징 멘트'로 2009년 MBC <뉴스데스크> 앵커직에서 사실상 쫓겨났던 신경민 민주당 의원 선거캠프의 이은상 공보팀장은 "정권 품에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언론을 국민 품으로 돌아가게 해야 하고, '제2의 신경민'이 나오면 안 된다는 기본 입장은 변함없다"며 "방송의 민주화, 특히 방송체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17대 총선부터 꾸준히 문방위에서 활동해 온 김재윤 민주당 의원 측도 "상임위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언론사 파업은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 회복을 위한 정당한 투쟁인 만큼 적극 지지한다"며 "19대 국회에서 언론 관련 청문회를 열어 현 정부에서 언론의 공공성, 공익성이 어떻게 짓밟혔는지 등을 진상규명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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