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지난 3일에 헌 고무신에 모종을 심었던 상추와 적겨자가 일 주일 만에 고무신이 비좁을 만큼 잎이 무성해졌습니다. 큰사진보기 ▲모종을 심은 지 일 주일 만에 무성해진 상추이안수 그리고 4월 11일, 첫 수확을 했습니다. 큰사진보기 ▲상추와 적겨자의 첫 수확이안수 그리고 저의 중식 비빔재료로 상에 올랐습니다. 큰사진보기 ▲비빔밥 재료가 된 상추이안수 저의 헌 고무신 농사의 첫 수확을 고추장에 비벼서 혼자 먹자니 마치 벼룩의 간을 탐하는 느낌이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순환을 직접 체험하는 각별함이 있었습니다.수확 후 하루가 지난 그 고무신 농장에는 벌써 새순이 쑥 자랐습니다. 큰사진보기 ▲밤 사이에 벌써 새싹이 돋았다.이안수 그루터기만 남았던 곳에서 또 다른 잎이 펴지고 있습니다. 큰사진보기 ▲어린 상추잎이안수 모종을 옮겨 심은 상추와 적겨자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심지 않았던 세 포기의 또 다른 생명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큰사진보기 ▲잡초도 얼굴을 내밀었다.이안수 흙속에 잠자고 있던 씨앗이 발아한 것입니다. 우리가 싸잡아 말하는 소위 '잡초'입니다. 이 홀쭉하고 아름다운 몸매에 '잡초'라는 이름은 너무 폭력적이다 싶습니다. 큰사진보기 ▲잡초의 발아이안수 이 작은 손바닥 하나 크기의 고무신 밭에서도 이렇듯 생명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큰사진보기 ▲한 줌의 흙이 가진 경이로운 생명력이안수 이 새로운 순들이 중력을 거슬러 자랄 수 있는 것은 흙이 가진 생명력 때문입니다. 식물의 뿌리를 움켜지어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수분과 양분 그리고 공기를 공급하는 흙. 이 겉흙의 1cm가 만들어지는 데 장구한 세월이 필요합니다. 용암이 식어 바위가 되고 그 바위가 비바람으로 풍화되어 자갈이 되고 마침내 흙이 되기까지의 긴 여정입니다. 그 여정에는 200년 이상 10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갖 생명을 품고 기운을 불어넣는 흙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흙의 1g 속에는 무려 3000만 마리 이상 2억 마리나 되는 미생물이 있다지요. 그래서 우리가 버린 독성까지도 흙은 해독합니다. 큰사진보기 ▲경이로운 흙이안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가 수십 년 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온 지인이 서울 인근 인기 지역의 고층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습니다. 몇 개월 뒤 말했습니다."아파트의 고층에서 식물이 자라지 않아요. 물을 주고 정성껏 돌보아도 결국 시들시들해져요. 전망을 찾아 높이 올라갈 일이 아니다 싶습니다."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흙으로 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이 헌 고무신 농사가 일깨워줍니다. 큰사진보기 ▲헌 고무신 농사이안수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덧붙이는 글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고무신 #농사 #흙 추천9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안수 (motif1)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삶의 다양한 풍경에 관심있는 여행자 이 기자의 최신기사 뉴욕 한인들의 삶, 새롭게 만들거나 복원하거나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5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고무신 농장, 수확이 아주 좋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낮엔 손주 보고 밤엔 대리운전... 피곤하지 않습니다"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