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은 12일 오후 대전시당사에서 4.11총선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 부터 박성효(대덕구), 강창희(중구), 이장우(동구) 당선자.
오마이뉴스 장재완
4·11총선이 끝나고 당선자가 모두 가려진 12일 대전지역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연이어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목적에서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대전 6석 중 3석씩을 균등하게 나눠가진 두 당의 표정은 정반대의 모습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먼저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사에서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창희(중구), 이장우(동구), 박성효(대덕구) 등 3명의 당선자는 물론, 최연혜(대전 서구을) 낙선자와 한기온(대전 서구갑) 경선 탈락자, 당 고문 및 당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에서 단 1석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3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동구에서는 이장우 후보가 개표 마지막까지 민주통합당 강래구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승리해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이 같은 지역적인 승리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기쁨과 '박근혜 마케팅'이 성공함으로써 올해 연말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치면서 이날 기자회견 내내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6선에 성공한 강창희 당선자는 당선자들을 대신하여 "국민 여러분과 대전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과 대전시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를 시작할 때 우리 새누리당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탄핵정국에 버금가는 정치환경에서 당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과반수 의석을 주셨다, 그 과분한 사랑에 양 어깨가 무거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의석이 없던 우리 대전에서 소중한 3석을 주신 그 큰 뜻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폭력과 막말로 얼룩진 국회를 희망과 품격으로 채워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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