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5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사임발표 회견을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는 <가디언> 인터넷판.
<가디언> 갈무리
정치인이 선거철에 한 사람이라도 더 악수하려고 하는 것보다, 치밀하게 연구한 자신의 정책들을 알리는 것이 그 국가의 장래를 위해선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러한 영국의 매니페스토 선거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꾸준한 정책연구과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후보자의 정책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니페스토에 적혀진 공약들이 반드시 현실로 이뤄지기에는 무척 힘들 것이다.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허위·과장 공약으로 국민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진지하게 정치인들의 공약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한다면, 파렴치한 정치인이 권력을 잡는 것도 힘들어질 것이고, 권력을 잡는다고 해도 정치적 책임을 쉽게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언론과 <나꼼수>같은 제3의 매체에서 정치인이 저지르는 거짓말에 대해서 검증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에 너무 의존한다면, 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힘들 것이다. 매니페스토 선거문화는 바로 국민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4.11 총선은 끝났다. 12.19 대선 때는 선거유세와 인물론에 치중하기 보다는 정책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정치인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