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무청에서 열린 예비 후임병들과의 대화에서 징병 검사자들과 찰칵.
최정애
306보충대에서의 생활, 신병교육대대를 거쳐 자대 배치까지. 엄마는 애초의 각오처럼 전 과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충실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네가 무척 기특하단다.
"엄마. 군에 올 때는 딱딱하고 막힌 줄 알고 바짝 긴장했는데, 막상 와 보니 인간적이고 소통이 잘 돼"라는 너의 말에 변화하고 있는 군을 느꼈어. 주위에서는 외아들 군에 보내고 눈물나지 않느냐고 묻지만 난 오히려 웃고 다닌단다. 편지, 전화, 면회, 휴가 등을 통해 너의 군생활을 보며 시대에 맞게 변하는 군 생활임을 확인했기 때문이야.
군생활은 한번쯤 꼭 거쳐 가야할 인생의 중요한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형, 동생 없이 외롭게 자란 너는 또래와 선임, 상사들과의 만남이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지. 그런 네가 벌써 일병이 됐구나. 이등병 때는 아빠가 계급장을 달아줬지. 일병 계급장은 너희 대대장님이 직접 잘아주셨다면서? 군에서는 대대장님이 너의 부모 역할을 하니 항상 동료, 선임, 상사, 대대장님과 의논하고 예절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엄마는 책읽는 현장을 소개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