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와 촌닭의 절묘한 만남, 최고봉입니다

육질 남다른 촌닭, 임실 특미로 지은 밥...전설을 깨다

등록 2012.04.10 11:50수정 2012.04.10 12:11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맛깔난 음식은 전남 장성 대승가든의 묵은지닭볶음탕입니다.
맛깔난 음식은 전남 장성 대승가든의 묵은지닭볶음탕입니다. 조찬현



행복한 맛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촌닭과 묵은지가 만났으니 그 맛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지요. 정말 맛있습니다. 둘의 음식궁합이 진짜 절묘하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삼겹살과 묵은지의 조화는 음식궁합의 전설이지요. 헌데 시골 촌닭과 묵은지가 만나 그 아성에 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맛돌이 생각으로는 촌닭과 묵은지가 아마도 그 전설을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밥맛이 절로 납니다.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밥맛이 절로 납니다. 조찬현

이 음식을 먹어보고 무릎을 탁 쳤답니다. 과연~ 대단합니다. 식재료, 맛과 푸짐함,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묵은지를 요리하게 되면 생기는 김치 고유의 거무스름한 빛깔보세요.

묵은지라면 최소 1년 이상 묵혀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묵은지의 독특한 군둥내도 나고 말이죠. 발효가 잘 된 묵은지는 맛과 영양이 배가 됩니다. 촌닭도 쫄깃한 식감을 보아하니 싱싱하고 제대로 된 촌닭이네요.

 정갈하고 맛깔난 반찬, 옹기그릇에 한가득 담긴 묵은지닭볶음탕 상차림입니다.
정갈하고 맛깔난 반찬, 옹기그릇에 한가득 담긴 묵은지닭볶음탕 상차림입니다. 조찬현

딱히 문제를 꼬집자면 가격대(한 마리 4만5000원)가 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식사를 했을 경우에 닭 한마리가 6~7인이 가능한 양이니 결코 부담스럽다고만 하기에도 뭐 그렇습니다. 1인당 8000원 꼴이니 한 끼 식사로는 괜찮은 편이지요.


반찬이 깔끔합니다. 한정식의 반찬 수준이랄까요. 정갈하고 맛깔나요. 옹기그릇에 한가득 담긴 묵은지 닭볶음탕을 먹어보면 그 맛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게 됩니다. 묵은지와 닭볶음, 통감자 등이 한데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을 맘껏 즐길 수 있답니다.

이집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전주에 사는 주인아주머니(이미숙)의 이모부가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촌닭과 묵은지의 만남, 정말 좋군요.
촌닭과 묵은지의 만남, 정말 좋군요. 조찬현

 묵은지와 촌닭의 절묘한 만남은 닭요리의 최고봉입니다.
묵은지와 촌닭의 절묘한 만남은 닭요리의 최고봉입니다. 조찬현

촌닭 또한 그날그날 바로잡아 닭의 육질이 남다릅니다. 전북 임실 농협의 특미로 지은 밥은 또 어떻고요. 특미에 서리태와 현미찹쌀을 적절하게 섞어 지은 밥은 차지고 맛있습니다. 진짜 밥맛 납니다.

삼겹살과 묵은지의 전설을 깨는 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촌닭과 묵은지의 만남, 이것 또한 가장 한국적인 맛이거든요. 정성이 가득 담겨서일까요. 아니면 식재료가 좋아서일까요. 아무튼, 묵은지와 촌닭의 절묘한 만남은 닭요리의 최고봉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묵은지닭볶음탕 #촌닭 #묵은지 #맛돌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