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김인규 OUT! 투표하면 이뤄집니다"

'공정방송 쟁취 시민의 힘으로'... 대전충남 언론문화제 열려

등록 2012.04.10 09:09수정 2012.04.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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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KBS대전총국 노조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KBS대전총국 노조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전MBC 노조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전MBC 노조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명진스님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사회자 개그맨 노정렬 씨.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명진스님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사회자 개그맨 노정렬 씨.오마이뉴스 장재완

'공정방송 쟁취'와 'MB낙하산 사장 퇴출'을 기치로 내걸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와 KBS 노조원들이 언론문화제를 열어 파업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4.11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대전MBC노동조합과 KBS대전방송총국노동조합이 개최하고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후원하는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파업 중인 MBC, KBS 노조원들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노조원,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 무대중앙에는 '공정방송 쟁취 시민의 힘으로'라는 대형 글씨가 장식됐고, 그 좌우에는 'MB낙하산 김재철 OUT', 'MB낙하산 김인규 OUT'이라는 글귀가 내걸렸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MBC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입니다', 'MB낙하산 사장 몰아내고 공정방송 쟁취하자'는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개그맨 노정렬씨가 맡았으며, 첫 시작은 KBS 김인규 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의 부임과 이로 인한 방송환경 악화, 노조원들의 파업 투쟁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상영으로 시작됐다.

또한 첫 공연은 충남 계룡시에서 기타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해고된 콜텍노조원들의 밴드인 '콜밴'이 열었다. 이들은 '이씨 늬가 시키는 대로 다 할 줄 아느냐'는 곡등을 연주했다.

이어 KBS대전총국 노조원들이 준비한 힙합공연과 대전MBC 노조원들이 준비한 노래공연 및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들은 대중가요를 개사해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의 행태를 춤과 함께 고발했다.


행사 도중 투쟁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도 진행됐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각 노조별 파업투쟁기금을 모아 대전MBC와 KBS대전 노동조합에 전달했고, 현장에서도 참석자들이 모금함을 통해 투쟁기금을 모아 전달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명진스님이 강연을 하고 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명진스님이 강연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전MBC 노조원들이 공연 도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전MBC 노조원들이 공연 도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행사에서는 명진스님이 특별 초빙되어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날 "MB가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다고 해서 나도 MB를 하나님께 봉헌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올렸다"며 "그랬더니 사람들이 MB 보고 죽으라는 소리냐고 댓글을 달아, 저는 산채로 봉헌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는 이어 "그랬더니 이번에는 네티즌이 댓글을 달아 '하늘나라가 쓰레기장이냐'고 그러더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스님은 하나님께 천벌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나쁜 것을 봉헌했다고'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행적에 대해 낱낱이 소개한 뒤 "언론을 장악하고, 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사찰하고, 사유재산을 강탈하고, 대한민국을 범죄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오는 4월 11일은 이명박을 심판하는 날이다, 단 하루를 남겨 놓더라도 이명박은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철, 김인규, 검찰 모두다 MB의 개다, 4월 11일은 바로 이러한 MB의 개를 몰아내는 날이 될 것"이라며 "꼭 투표에 참여해서 언론이 언론답게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몸짓패 '선언'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몸짓패 '선언'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가수 안치환 씨가 마지막 공연을 하고 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가수 안치환 씨가 마지막 공연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가수 안치환 씨가 마지막 공연을 하자 참석자들이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가수 안치환 씨가 마지막 공연을 하자 참석자들이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어 최승호 MBC PD와 엄경철 KBS 기자,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사회자인 노정렬씨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PD는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흔적이 MBC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김재철 사장이 물러날 때 까지 싸울 것"이라며 "많은 지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엄 기자는 "지금 대한민국 언론에는 영혼의 가시가 박혀 있다, 지금 그 가시를 빼려고 하고 있다"며 "언론노동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의 힘이 함께해 달라, 공정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몸짓패 '선언'의 공연과 소리꾼 '최영석'의 '쥐왕의 몰락기', 가수 안치환의 공연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이날 언론문화제는 모두 막을 내렸다.
#방송사 파업 #언론문화제 #MBC노조파업 #KBS새노조 #명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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