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된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에서 명진스님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사회자 개그맨 노정렬 씨.
오마이뉴스 장재완
'공정방송 쟁취'와 'MB낙하산 사장 퇴출'을 기치로 내걸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와 KBS 노조원들이 언론문화제를 열어 파업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4.11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대전MBC노동조합과 KBS대전방송총국노동조합이 개최하고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후원하는 '2012대전충남언론문화제'가 9일 밤 대전역 서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파업 중인 MBC, KBS 노조원들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노조원,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 무대중앙에는 '공정방송 쟁취 시민의 힘으로'라는 대형 글씨가 장식됐고, 그 좌우에는 'MB낙하산 김재철 OUT', 'MB낙하산 김인규 OUT'이라는 글귀가 내걸렸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MBC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입니다', 'MB낙하산 사장 몰아내고 공정방송 쟁취하자'는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개그맨 노정렬씨가 맡았으며, 첫 시작은 KBS 김인규 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의 부임과 이로 인한 방송환경 악화, 노조원들의 파업 투쟁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상영으로 시작됐다.
또한 첫 공연은 충남 계룡시에서 기타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해고된 콜텍노조원들의 밴드인 '콜밴'이 열었다. 이들은 '이씨 늬가 시키는 대로 다 할 줄 아느냐'는 곡등을 연주했다.
이어 KBS대전총국 노조원들이 준비한 힙합공연과 대전MBC 노조원들이 준비한 노래공연 및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들은 대중가요를 개사해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의 행태를 춤과 함께 고발했다.
행사 도중 투쟁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도 진행됐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각 노조별 파업투쟁기금을 모아 대전MBC와 KBS대전 노동조합에 전달했고, 현장에서도 참석자들이 모금함을 통해 투쟁기금을 모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