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 결혼이주여성 조춘화 씨가 로첼에 이어 두번째로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실습에 나선 조춘화 씨(사진제공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사천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사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조무사 시험에 또 합격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중국동포 출신의 조춘화(38)씨.
그녀는 12년 전 중국에서 남편과의 결혼을 위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간호조무사가 된 로첼. A. 마나다(35·필리핀) 씨를 보며 그녀도 간호조무사의 꿈을 품게 꿨다고 한다. 로첼씨는 조씨의 본보기가 됐던 셈이다.
하지만 '간호조무사'의 길은 쉽지 않았다고.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하려면 중국에서의 고교 졸업 증명이 필요했는데, 이것이 어려웠기 때문. 이에 조씨는 국내서 학력을 인정받기로 결심하고 2010년 5월부터 초·중·고등학교 졸업검정고시에 연이어 합격했다. 내국인도 쉽지 않은 12년 과정의 학력을 단 1년 만에 취득했다. 이후 조 씨는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간호조무사 공부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조씨는 "아픈 환자들을 가족같이 보살피면서, 더 어렵고 힘든 다문화가정들을 위해 봉사도 하고 싶어요"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