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4일자 1면.
전남일보
전통적으로 야당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깃발을 내릴 수 있을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사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같은 당 전주 완산을 정운천 후보(전 농림부 장관)이 민주당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실시한 4·11총선 광주전남 격전지 6곳과 순천시장 보궐선거 1곳 등 모두 7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결과, 이정현 후보는 지지율 41.1%로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소속 오병윤 후보(35.1%)를 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세 번째 실시된 <전남일보>의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이지만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오 후보도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10% 미만의 지지율에서 이번에 30%대를 넘기면서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광주에서 지난 1985년 중선거구에서 고귀남·이영일 등 2명의 민정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27년 만에 새누리당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광주·전남 유일 여성 후보인 광주 서구 갑에서는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25.3%의 지지율로 20.8%를 얻은 박혜자 민주당 후보를 4.5%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정용화 후보가 16.3%, 무소속 송갑석 후보는 16%를 각각 얻으며 박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 무공천으로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광주 동구는 무소속 양형일 후보(32%)가 현역의원인 박주선 후보(25.3%)를 오차범위 이상인 6.7%포인트 앞서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무너졌다.
전북 전주완산을 선거구에서도 파란이 일고 있다.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주 완산갑, 완산을, 익산을, 정읍, 남원순창, 무진장임실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3일과 4일 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두고 지역별로 700명씩 RDD방식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주 완산을, 익산을, 정읍, 진안무주장수임실 선거구에서 팽팽한 양자구도가 형성되는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 완산을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35.7%,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 31.5%,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 9.7%, 잘모름 13.1% 등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민주통합당을 앞질렀다. 이 신문이 지난달 26일 실시한 1차 긴급 여론조사에선 정운천 후보(30.5%)는 이상직 후보(31.1%)를 상대로 0.6% 차이로 초박빙을 보였다.
이에 앞서 <전북도민일보>와 전주KBS, 전주MBC 3사가 공동으로 선거구별 500명씩 총 5500명의 19세 이상 전북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 동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주 완산을은 민주당 이상직 후보(32.4%)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24.4%)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 중인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17.4%)가 추격전을 펼치는 3파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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