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한 지지자들이 '한명숙! 박수현'를 외치자 연설을 중단하고 환한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김종술
또,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 정권은 부자 1%에게 100조 원에 가까운 엄청난 세금을 왕창 깎아주면서도 서민은 짓밟았다. 중소기업은 안 되고, 물가는 폭등하고, 재래시장도 영세상인 들도 다 무너졌다. 중산층은 몰락하고 서민은 더 이상 졸라맬 허리띠도 없다. 민산파탄의 주범인 새누리당은 '민생을 살리겠다'고 하고 있다. 믿을 수 있나, 우리가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어제 박근혜 위원장이 공주에서 '세종시를 새누리당이 지켜냈다'고 발언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며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은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대선공약을 하고 설계를 한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런 세종시를 충청도민과 민주통합당이 삭발을 하고 목숨을 건 단식까지 하면서 지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밥상을 다 차려 놓으니까, 그곳에 숟가락 하나 놓고, 숟가락 정치를 하려고 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제 행정중심복합도시, 경제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시에, 배후도시인 공주시는 박수현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 "총선 끝나면 청문회 열어 이명박 정권 심판"
한 대표는 다시 현 정권을 겨냥했다. "죄 없는 민간인과 국민들을 뒤따르면서 미행하고, 사생활 파헤치며 사찰하고 도청하는 나라를 만들어 버렸다. 민주주의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하고 "박근혜 위원장이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 대통령을 맞길 순 없다. 4·11총선이 끝나면 청문회를 열어 모든 국민을 뒷조사하는 정부는 국민에게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한명숙 대표는 끝으로 "박수현 후보를 찍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살맛나는 도시, 행복을 꿈꾸는 도시로 만들어 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박수현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다녀간 어제는 세찬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휘몰아치더니 오늘은 화창한 봄 햇살이 가득 비추고 있다. 지금 하늘도 알고 있다. 이명박 정권 4년간 공주에서 상인과 서민이 얼마나 차가운 겨울을 보냈냐"며 "개나리가 피는 봄이지만 현실은 차가운 겨울"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정통 야당인 민주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곳에서 40년 만에 정통야당의 위대한 이름을 같이 이끌어 가자"고 부탁하고 지지자를 향해 큰 절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