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호 현대종교 왜곡기사를 규탄하는 피해아동 부모들탁씨는 현대종교에 특정 교회와의 소송처럼 자신의 형사재판을 왜곡해 보도했다. 피해아동 부모들이 이를 문제 삼자 7·8월호에 '특정 교회 측(신도들)'로 수정했다.
현대종교 탁지원 피해자모임 제공
또한, 탁씨는 재판과 관련해 왜곡기사로 논란을 일으킨 바도 있다. 2008년 4월 24일 형사재판 1심에서 서울북부지방법원이 탁씨의 명예훼손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탁씨는 <현대종교> 6월호에 "현대종교, 특정 교회와의 법적소송에서 승소, 특정 교회가 현대종교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라고 보도했다. 피해아동 부모들이 왜곡보도를 문제 삼자 탁씨는 <현대종교> 7·8월호에 '특정 교회 측(신자들)'로 수정했다.
또 탁씨는 피해아동들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에 대해 한국기독교 전체를 동원하여 총력전을 펼쳐 대처하겠다고 협박했다. 탁씨는 2009년 10월호 <현대종교> 닛시칼럼을 통해 문아무개(피해아동 부모)씨 등의 고소로 인한 재판에서 모욕죄로 5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특정 교회(피해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를 대표하는 총회장께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한 뒤 "우선은 문모씨 등을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특정 교회에 대한 강의와 한기총, 한국 교회 등과 협의하여 여러 면에서 총력전을 펴갈 것이며 언론이나 방송을 통하여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압박했다.
손해배상금 지불을 둘러 싼 탁씨의 언론플레이2011년 11월 4일 서울고등법원은 탁씨에게 피해아동들에 대해 각 1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금원지급부분에 대해 가집행할 수 있도록 판결을 내리고, 서울북부지법이 2012년 2월 7일 탁씨의 통장에 대해 채권압류 및 추심결정을 내렸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판결에 의거하여 집행에 들어갔다. 그러자 탁씨는 2012년 3월호 <현대종교>에 "특정교회로부터 현대종교를 지켜주세요"라고 대서특필해 또 다시 피해 아동들이 소속되어 있는 특정 교회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 보도했다.
또 2012년 3월 12~13일에 걸쳐 <뉴스앤조이> <기독신문> <아이굿뉴스>에서 탁씨는 "이자까지 합쳐 1억 원의 배상금 외에도 소송 수습에 필요한 돈이 수천만 원이 넘는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어떻게든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2012년 3월 5일 탁씨는 법원에 변제공탁을 걸어놔 배상금과 이자를 합해 피해아동 8명에게 각 1150여만 원이 돌아가게 됐다.
피해아동 부모들은 탁씨의 주장에 대해 "이런저런 부수적인 소송 수습비용을 합해도 1억 원은 크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저지른 아동인권 침해 범죄행위로 지불해야 할 손해배상금을 다른 교회와 교인들의 후원금을 받아 처리하면서 '현대종교가 위험하다'는 구실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수천만 원의 후원금이 더 필요한 것처럼 사실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형사상 대법원 유죄판결을 이끌어 냈지만...형사재판에 이어 손해배상 재판까지 승소했음에도 피해 아동들과 부모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탁씨가 민·형사상 모두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고도 지금까지 아이들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아동 부모 황아무개씨는 3월 말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단 세미나 동영상이 인터넷에 워낙 많이 유포돼 있어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그래서 아이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탁씨는 자신의 범죄행위를 감추고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위해 지난 6년 간 지속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을 가해자처럼 묘사해 비방하고 모욕했다"며 "또 피해자들이 소속돼 있는 교회와 재판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아무개씨는 "탁씨는 <현대종교>와 누리집을 통해 자신이 이단으로부터 맹공격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후원금을 받는 등 지금도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아무개씨는 "그동안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등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왔다"며 "아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탁씨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3일,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탁씨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해외 집회를 이유로 출국한 상황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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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아동 모욕한 교인, 위자료 지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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