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제19대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열렸다.사진왼쪽부터 여상규, 김일수, 강기갑, 이방호 후보.
강무성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19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선진당 김일수 후보가 돌출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토론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KBS 창원총국에서 3일 오후 2시 10분부터 새누리당 여상규, 자유선진당 김일수, 통합진보당 강기갑, 무소속 이방호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일수 후보는 2002년 시장선거에 출마해 8170표를 얻은 바 있으며, 도의원 선거에도 수 차례 도전하는 등 사천읍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낮은 지지율(3월29일 MBC 경남 여론조사에서 0.5%) 탓에 그동안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제외돼 왔으나, 3일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후보자 주도 질문시간에 김 후보는 "사람들이 제 똑똑하다고 하지만 손에 쥐고 그릇에 담는 것이 있어야 일을 잘한다고 한다"며 "옆에 세 후보 있지만 나는 시민에게 사천·남해·하동 지역민에게 이득을 안겨준 금액이 1700억 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로부터 "(혼자) 말하지 말고 (타후보에게) 질문하라"고 주문을 받았다. 사회자의 주문은 김 후보의 발언마다 이어졌다.
김 후보는 "나는 학교는 못 다녀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외화 획득의 1인자였다"며 "달러도 많이 끌어들였는데 강기갑, 이방호 후보는 국회의원 8년이나 하고도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앉은 여상규 여당 후보는 자기지역구도 빼앗기고 후보자들을 남해·하동으로 '뺑뺑이' 돌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자신이 13살에 용현면과 곤양면 싸움을 중재하는 등 많은 일을 했고, 증산왕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방호 후보를 향해서는 "(지역구를) 자신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이방호 후보는 질문에 웃으며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