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대천 후보와 선거운동원들.
김대천 후보 선거사무소
"소음 공해 정치, 확성기로 떠드는 주입식 정치를 끝내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당적을 옮겨 출마했다. 선거 운동을 하는 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처음에 새누리당은 쇄신 공천,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 지역 주민이 바라지 않는 인물을 공천하는,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않는 정당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경선에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탈당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는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 64%라는 놀라운 득표율을 보인 바 있다). 그러면 충분히 승복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을 뛰쳐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키워달라고, 시민들에게 직접 뽑아달라고 호소하게 된 것이다."
- 국민생각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4년간의 세비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나?"탈당 후 국민생각당에 입당하니까, 마치 국회의원에 욕심이 있어서, 그 힘과 혜택에 욕심이 있어서 나온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욕심 때문에 출마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우선 4년간의 세비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내 계획은 그 세비를 토대로 50억짜리 펀드를 만들어 '원주학사'를 짓는 것이다. 원주 출신 대학생들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하숙비로 고생하는 걸 많이 봤다. 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먹여주고 재워주는 첨단 기숙형 학사를 지어줄 생각이다. 내게 욕심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국민들이 활짝 웃으면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 그것도 일종의 공약인데, 그 외에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농촌 농업 분야에서 제일 큰 문제가 빚이다. 정책 자금 금리를 3%에서 1%로 인하해야 한다. 또 하나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재 지방자치제도가 '광역'과 '기초'로 이원화되어 있는데,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걸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도의회에서 어렵게 통과시킨 예산을 시의회에서 또 주물럭거리고 있다. 거기서 발생하는 폐단이 너무 많다.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이 정치권력화하는 것도 문제다. 심부름꾼 역할이 많이 희석됐다. 그 사람들이 지방 조례 제정에만 힘쓰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지방 정치, 토호 세력 편가르기 정치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옥상옥이다. 대한민국에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
- 선거 운동 방식이 독특하다. 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다니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자전거는 무소음, 무공해다. 원주는 '건강도시'다. 그 이미지에 맞게 선거 유세도 자전거 페달을 씽씽 밟고 달리며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나같은 젊은 후보에도 딱 어울린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는 데 자전거처럼 적합한 이동수단도 없다. 걸어 다니는 것보다도 시간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시민들도 신선하게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정치 개혁은 선거 방법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 확성기 같은 건 사용하지 않는다. 사람 동원도 없다. 소음 공해 정치, 확성기로 떠드는 주입식 정치는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선거운동에도 이런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얼마 전(3월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보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지도가 상당히 낮게 나왔다. 이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 지역에서 내 인지도가 57.1%다. 양당 구도 하에서 여론 조사가 진행되다 보니, 내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고 있다. 이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 나는 TV토론과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나는 큰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생각당 당 대표로 중앙 무대에 진출해서 정치력을 한번 키워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인물을 바란다. 나는 새로운 선거 운동 방식으로 시민 속으로 다가갈 생각이다. 새누리당에 한 석을 더 밀어준들, 민주통합당에 한 석을 더 뽑아준들 지금 이 상황에서 정치 개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김대천을 선택하는 순간, 엄청난 정치 개혁이 실현될 수 있다. 나는 정치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김대천을 선택하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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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혁하려면 '선거 운동 방식'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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