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원장이 "세종시를 "정치 생명까지 걸고서 지켜냈다"고 자랑했다.
김종술
이날 유세에 나선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마음이 편하도록 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게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에게 일할 기회를 준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정치에서 '민생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신뢰를 받는 것,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신뢰는 세종시라고 생각한다"며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도 잘 살도록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이었다. 중간에 각종 우여곡절과 고비가 있었지만, 야당일 때 드렸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와 새누리당이 정치 생명까지 걸고서 지켜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그는 "꼭 해야 되겠다고 하던 FTA를 야당이 되니 폐기를 하겠다고 한다.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제주 해국 기지도 자신들이 한다고 해 놓고선 이제 와서는 중지를 하겠다고 한다.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약속을 안 지키는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또 "많은 공약이 있겠지만, 어느 정당이 더 약속을 지칠 수 있을지…. 약속을 실현하는 데 있어 어느 정당이 약속을 실천할 것인지 중요하다. 약속을 실천하는 새누리당을 선택하면 후회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불법사찰 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럽다.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저질러졌다"며 "전 정권과 현 정권이 나을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터지고 있다. 특검을 통해 확실히 밝혀야 한다.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을 겨냥해서 "특검을 받아 드려야 하는데, 받아 드리지 않고 있다. 사실을 밝히는 게 목적인지, 선거에 이용하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 작년과 재작년에 현 정부가 나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지금은 내가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비방하고 있다. 구태정치요, 과거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가 정책과 비전으로 가야 하는데 이런 공방으로 가는 게 안타깝다. 정치권은 민생에 매달려야 한다. 20대는 등록금, 30대는 일자리, 40대는 내 집 마련, 50대는 노후 걱정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고 모든 열정을 모아야 한다"며 "아들과 딸에 취업걱정 복무 걱정, 집 걱정 일자리 걱정, 노후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 새누리당은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100일 안에 발의를 하여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공주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역사와 교육에 도시인 공주가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공주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자란 박종준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유세장이 2차선의 시장으로 불법주차로 차량이 뒤엉키면서 교통이 마비되고 박 위원장이 떡집에 들어가자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막으면서 '과잉경호 아니냐'는 항의가 쏟아졌다. 이에 경호원은 "어느 언론이냐?"고 묻고 일부 언론만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