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량 후보
성낙선
강원도 춘천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변지량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 지지를 공식 발표했다. 변 후보가 안봉진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이 지역 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는 지난달 27일, 도내 5개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2.7%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같은 여론조사에서 안봉진 후보는 23.9%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는 26.6%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시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간 지지율의 차이가 2.7%p에 불과해, 확실한 2강 구도를 드러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변 후보가 안 후보를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이 구도가 깨질 수도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변지량 후보는 2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야권 단일 후보인 안봉진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인 김진태 후보와 국회의원 출신인 허천 후보를 누르고 내가 이루지 못한 춘천 시민의 열망(야권 후보 당선)을 대신 이루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봉진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충분한 능력과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며, 자신은 이제 "백의종군을 하는 심정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춘천이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출마 후)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지지 세력의 규합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후보직 사퇴는 "춘천 시민들의 열망인 야권 후보의 당선을 위한 고뇌의 결단임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