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지원좌로부터 통합진보당 김선동 순천,곡성 국회의원 후보, 이정희 대표, 이수근 순천시장 후보
황주찬
이곳은 야권 단일후보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가 모두 나섰지요. 이 모양새가 된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해 4월 27일 보궐선거 당시 순천은 야권단일화 지역이었습니다. 민주당(현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이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었지요. 올해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 필수카드인 야권연대 성공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서죠.
그 단일화 후보가 지금의 맞수인 김선동(구 민주노동당, 현 통합진보당) 후보입니다. 당시 민주당은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머금고 단일화를 했지만 이번 총선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합의과정에서 호남에서의 야권단일화 지역을 1곳으로 못 박으며 버텼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순천이 야권단일화 지역이 될 거라 기대했는데, 정작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는 광주에 단일화 지역을 양보했습니다. 민주통합당 후보와 계급장 떼고 맞붙겠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곳의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요.
그런데 이 열기에 기름을 붓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원유세를 나왔습니다. 짓궂게 유세시간이 겹쳤습니다. 하여, 순천의료원 로터리는 선거운동원들로 북새통입니다. 덩달아 시민들의 관심도 대단합니다.
당연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은 거북이 걸음입니다. 운전자들은 웬 소란이냐며 볼멘소리를 냅니다. 비 오는데 자동차까지 통 움직이질 않으니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주변 차량에서 울려대는 경적소리 때문에 귀가 따갑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세 차량도 가만있질 않습니다.
지난 재·보선 김선동 지지 오늘은 경쟁자 노관규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