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총선 정책공약점검회의에 참석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반값등록금 실현' 제안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남소연
이 같은 새누리당의 방침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종로 지원유세를 나간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반값등록금 제안을 받겠단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반값등록금은 모든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가야 한다, 꼼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청년과 대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반값 등록금법을 4·11 총선 전까지 만들자고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학금 지원'을 통한 반값등록금은 모든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없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여러 가지 토를 달기는 했지만 반값등록금 정책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당장이라도 대국민 협약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지만, 이주호 장관이 '심리적 부담을 반으로 줄여주겠다'고 말해 국민들을 절망에 빠트린 것이 기억난다"며 "나중에 딴청 피우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못 박았다.
통합진보당도 "새누리당 반값등록금 약속은 박근혜 대표가 직접 책임지고 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 섞인 논평을 발표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총선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년 내내 반값등록금을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던 한나라당이 총선 눈치를 보며 작년 5월 황우여 원내대표를 통해 재추진 입장을 밝혔다가 그 후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대책으로 변신하였다"며 "박근혜 대표 역시 얼마 전까지도 반값등록금 문제보다 대학의 회계투명성이 먼저라며 반값등록금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여론에 밀려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반값등록금에 대한 새누리당 내부 단속과 합의부터 하고 지킬 공약 발표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박근혜 대표가 직접 나서 지난 반값등록금에 대한 말바꾸기 전력에 대한 사과와 공약 이행을 국민 앞에 책임지고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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