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자 농부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김희숙
봄을 맞는 농부의 마음도 바빠집니다. 올해 농사를 시작해야 할 논과 밭에 거름을 나르고 씨앗을 심을 땅을 골라야 하니까요. 농사일을 하러 나가시는 노 부부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보입니다.
일을 나서는 노 부부를 보면서 어릴적 봄이면 들로 산으로 쑥이며, 취나물을 캐러 나가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제는 팔순 노인이 되어 경로당의 안방 마님이 되셨지만, 아침저녁 늘 밭으로 마실을 나가십니다. "논밭에 자라는 곡식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진단다",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차랑차랑 열매 맺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다"던 어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맴도네요.
하지만 방심은 금물.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아직 몇 차례는 더 있을 듯 하네요. 포근한 때를 잘 맞춰 가족과 함께 봄마중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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