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박민웅 국회의원선거 후보(의령함안합천).
윤성효
그런데 박민웅 후보 부인은 "장영달 후보, 함안에서 93세 노모가 52년째 집을 지키고 있다구요. 노모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93세나 되시는 분이. 그동안 장 후보 어디서 뭘했나요. 93세나 되는 노모가 꺼져가는 불꽃같은 목숨을 혼자서 연명한다고 고생하는 동안 며칠이나 고향을 보듬으며 모셨는지 궁금하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써놓았다. 이어 "식구들과 같이 국회의원 하셨는데, 90노모는 왜 혼자서 고향을 지키셨는지. 혹 그 문제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90노모가 그것도 혼자서 힘겹게 경상도에서 왜 살아야 했는지"라고 덧붙였다.
장영달 전 예비후보 관계자는 "장 전 의원의 부인은 서울에서 학교 교감으로 있고, 4년 전까지 서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시다가 농촌에서 살고 싶다고 해서 함안으로 모신 것으로 안다"면서 "장 전 의원은 어머니가 함안으로 내려오신 뒤에도 한 달에 서너번씩 찾아 뵙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전 의원이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많이 보아 왔다. 주변에서는 효자라는 소문까지 나있다"면서 "가족들은 사실도 아닌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나돌아 괴로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장영달 전 예비후보 관계자는 "장 전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민웅 후보는 26일 오후 장영달 전 예비후보의 어머니가 사는 집을 찾아갔지만, 장 전 예비후보를 만나지 못하고 동생한테 사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민웅 후보 선대본부장인 빈지태 함안군의원은 "후보 부인이 글을 쓴 게 맞다. 그런데 지금은 글이 지워졌다. 부적절한 글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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